[세월호 침몰] 대책본부, 구조자·실종자 수 혼란…구조자 부풀리기 의혹까지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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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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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8일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구조자는 애초 174명에서 172명으로 2명이 줄고 실종자는 2명이 늘었다. 탑승인원은 476명으로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이형석 기자(진도)]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구조자 수를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구조자 수 집계가 보름 이상 잘못된 것을 알고도 감추고 있었던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에 나선 대책본부와 해경 등 정부기관은 탑승자, 구조자, 실종자 등 인적 현황을 모두 7차례나 바꿨다.

대책본부는 8일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구조자는 애초 174명에서 172명으로 2명이 줄고 실종자는 2명이 늘었다. 탑승인원은 476명으로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구조자 수가 줄어든 것은 양모 씨 등 2명이 중복기재됐고, 실종자 수가 는 것은 명단에 없던 중국인 2명이 추가 확인됐다.

하지만 실종자로 분류됐던 중국인 2명은 예비부부로 지난달 21일과 23일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따라 실종자 2명 증가에 대한 해명 논리는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달 21일 대책본부는 구조자가 174명이 아닌 172명임을 확인을 해놓고도 이를 정정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책본부 관계자는 "사고 초기 검증 안 된 승선자 수 혼란이 야기되면서 수시로 숫자를 언급하면 혼란을 더 초래할 우려가 있어 검증 작업 확인 뒤 발표할 계획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구조자 수 조정을 즉시 하지 않은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최종 보고는 혼선을 우려해 해양경찰청 형사과 내부에서만 자료를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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