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한은 관계자에 따르면 박 부총재는 사표를 제출해 수리됐으며 10일자로 공식 퇴임하게 된다. 본인 의사에 따라 퇴임식도 하지 않기로 했다.
박 부총재는 2년 전에 부총재에 취임해 임기는 내년 4월까지였다. 하지만 김중수 전 총재와 호흡을 맞춰오면서 새로 이 총재가 부임한 후 중도 사퇴할 것이란 얘기가 나돌았다. 이번 결정은 지난 4월초 취임한 이주열 총재의 인사 및 조직운영 등을 위해 용퇴의사를 밝혔다는 설명이다.
지난 1982년 한은에 입행한 박 부총재는 인사과장과 비서실장, 총무국장 등을 역임하고 부총재보로 발탁돼, 김중수 전 총재의 대표적인 '깜짝 인사'로 평가된다.
현재 박 부총재의 후임으로는 이 총재가 부총재로 재직할 당시 부총재보를 지낸 바 있는 장병화 서울외국환중개 대표이사와 김재천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사장 등이 거론된다.
앞서 이 총재가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꾸렸던 태스크포스(TF)를 총괄 지휘했던 이흥모 국장도 발탁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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