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청와대를 항의방문 중인 세월호 유족들과의 직접 면담에는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30분께 한 브리핑에서 유족들의 대통령 면담 요구에 대해 "대통령은 진도나 안산 (분향소)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가족들 의견을 들었고, 적극적인 검토를 지시해서 (관계기관이 지시를) 반영을 해왔다"며 "오늘도 가족들의 요청이 있어서 이례적으로 정무수석·홍보수석 두 수석을 가족들에게 보내서 (가족들의) 말씀을 듣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이번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여러 조치를 준비하고 있고 조만간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며 "가족들께서 또 다른 의견이 있어서 전달해주신다면 그것도 전달하고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 대변인은 이런 청와대의 입장이 "직접 청와대에 온 유족들을 만나진 않을 거란 말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관련된 답을 방금 했다"고 답해 직접 면담계획이 없음을 사실상 전했다.
또 청와대의 이 같은 입장은 세월호 유족들에게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민 대변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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