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근 “서울 지하철 1~4호선 구간 3분의 1은 지진 무방비”

  • ‘서울시·서울메트로 예산 확보 의지 부족“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서울 지하철 1~4호선이 지진에 취약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내진 보강을 위한 예산 투입은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인 새누리당 이노근 국회의에 따르면 지하철 1~4호선 내진성능 평가 대상 구간 127.3km 중 약 36%인 53.2km이 내진 성능을 확보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구간은 핵심시설(교량 및 고가 지상정거장 등) 구간 23.6km과 중요시설(지하박스 등) 구간 103.7km다. 핵심시설은 20.2km, 지하박스는 33km 가량이 내진 성능을 확보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하철 1~4호선은 2005년 내진설계 기준이 제정되기 전인 1971~1985년 준공됐으며 한해 15억1400만명(하루 4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반면 서울 지하철 9호선과 부산 4호선, 광주 1호선은 내진설계가 적용됐으며 부산 1~3호선(1985년~2005년 준공)은 최근 내진 보강을 완료했다. 서울 5~8호선, 대구 1~2호선, 인천 1호선, 대전 1호선의 경우 내진평가 결과 내진성능을 확보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 의원은 “재정이 열악한 서울시와 연간 2000억원 이상 적자인 서울메트로 예산으로는 현재 상태로 10년 이상 공사가 지속될 것”이라며 “서울시는 예산 탓을 들어 국비를 요청하고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는 신규 건설이 아닌 이유로 국비 지원에 소극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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