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학 졸업 시즌에 전 국무장관에서 IMF총재까지 학생들이 연설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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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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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IMF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대학들이 본격적인 졸업시즌에 있는 가운데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크리스틴 라가르드(사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학생들의 거부로 졸업 연설을 하지 못하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IMF 최초의 여성 수장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미국의 명문 여자대학으로 여겨지고 있는 스미스칼리지의 졸업식 연설자로 초청됐다. 그러나 일부 학생과 교직원들이 반발해 연설하지 못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의 졸업연설을 반대하는 측은 온라인 청원에서 “모든 여성의 평등과 단결을 위해 일한다는 스미스칼리지의 이념과 IMF의 정책방향은 분명히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IMF는 성차별이나 저개발국 문제 같은 세계 자본주의의 단점을 대표하는 기구고 IMF로 인해 여성을 학대하고 차별하는 가부장적 질서가 오히려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는 것.

IMF의 자금이 억압적 통치 형태를 보유한 국가들의 지배질서를 강화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라가르드 총재는 스스로 졸업식 연설을 하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이에 앞서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 역시 뉴저지주의 명문으로 평가받는 럿거스대학에서 졸업식 연설을 하기로 했었지만 연설하지 못했다.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이라크 전쟁 책임이 있는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이 우리 대학에서 연설할 수 없다”고 반발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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