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원은 5·18 민주화운동 34주년인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죽지 않아도 될 소중한 생명들을 죽음으로 내몬 점에서 광주의 국가와 세월호의 국가가 본질적으로 얼마나 다를는지요”라고 밝혔다.
이어 “근원적인 반성의 결여, 광주 34주년을 맞는 회한”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문 의원은 지난 16일 ‘세월호 광주’ 발언과 관련해 “광주 민주항쟁과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한다는 면에서 비슷한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두 사건의 다른 공통점으로 ‘트라우마에 대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꼽았다. 문 의원은 “광주 트라우마 치유 사진전에 갔다가 느낀 게 많았다”며 “그처럼 집단적인 트라우마에 대해선 반드시 치유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희생자 유족들, 살아 돌아왔지만 끔찍한 사고를 겪은 분들, 더 나아가 자원봉사자들이나 일반 국민들까지 집단적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트라우마 치유의 절박함이 광주에 못지않다는 절박한 표현으로 그 말씀을 드렸다”고 강조한 뒤 “새누리당이 이를 비판했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안타까운 일로, 아직도 근본적 반성 없이 끊임없이 정쟁만 하려는 태도”라고 반격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문 의원을 향해 “정치적 입지만 높이려 한다”고 비판했다.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지난 대선의 야권 단일 후보로서 모든 책임을 함께 안고 새롭게 나가자는 대안을 제시할 분이 정부를 흔드는 최전방에 서 있는 것 같아 유감”이라고 말했다.
민 대변인은 “과거 집권 경험이 있는 정치인이 아무런 책임도 없다는 듯이 엉뚱한 사안을 끌어다 붙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희생자 감정을 상하게 하고 모욕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자중자애하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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