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관피아 척결을 주장한 것과 관련, 공공기관의 낙하산 적폐부터 척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정애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내고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선임된 공공기관장들 가운데 절반가량이 상급부처 공무원이나 정치권 출신의 낙하산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따르면 정부 출범 이후 선임된 공공기관장 153명 가운데 상급부처나 대통령 측근 등 소위 낙하산 인사는 전체의 49.0%인 75명으로 집계됐다. 해당 공공기관의 상급부처 출신인 관피아는 51명(33.3%)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한 대변인은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박 대통령의 약속은 지켜지지도, 지킬 의지도 없었던 것이 확인된 것”이라며 “대국민 담화에서 밝힌 ‘관피아 척결’은 실제 현실과는 괴리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측근들의 보은용 인사를 척결하지 않으면서 관피아 척결을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은 모순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국민들 앞에서 밝힌 관피아 근절에 대한 담화 내용을 충실히 실천하라”며 거듭 “계속되는 낙하산의 적폐부터 청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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