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미래의 공존’ 선언한 엔씨소프트, ‘리니지2 클래식 서버’ 공개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자사의 인기 MMORPG ‘리니지2’의 ‘바츠해방전쟁’ 10주년을 맞이해 21일, ‘다시 쓰는 당신의 크로니클’ 고객 행사를 진행하고 ‘클래식 서버’를 최초로 공개했다.

행사의 첫 번째 주제인 ‘바츠해방전쟁’은 ‘리니지2’ 바츠 서버에서 지난 2004년 6월부터 약 4년간 진행됐던 온라인게임 내 전쟁이다. 20만명의 이상의 유저가 참여해 큰 화제가 된바 있다. 당시 서버의 모든 권력을 독점하고 있던 특정 세력(DK 길드)에 대항해 다수의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이른바 ‘혁명군’을 조직, ‘온라인 최초의 시민 혁명’으로 평가받는다.

엔씨소프트는 10주년 기념 행사에 당시 ‘바츠해방전쟁’에 참여한 유저들을 초청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행사 말미에 유저를 포함, ‘리니지2’ 관계자 50인 핸드 프린팅 퍼포먼스를 진행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날 행사에서 ‘리니지2’의 새로운 방향인 ‘클래식 서버’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오는 28일 오픈될 ‘클래식 서버’는 ‘리니지2’의 전성기로 평가받는 ‘카오틱 크로니클’ 시대의 게임 환경과 특성을 재현한 특화 서버다. 현재 서비스 중인 라이브 서버와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별도의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없이 즐길 수 있다.
이날 행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엔씨소프트의 사업 전략은 ‘과거와 미래의 공존’이다.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서비스 11주년을 맞은 ‘리니지2’는 장기간의 서비스 기간에 따른, 피할수없는 매출 하락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게임 시장의 포화로 신규 유저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리니지2’의 전성기를 함께 했지만 지금은 게임을 그만둔 이른바 ‘휴면 유저’의 복귀가 절실한 상황이다.

물론, ‘클래식 서버’가 현재 서비스 중인 라이브 서버와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볼때 트렌드 흐름에 따른 ‘리니지2’의 변화 역시 지속적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이번 ‘클래식 서버’의 도입은 한계를 드러낸 신규 고객의 빈자리를 게임을 떠난 ‘올드 유저’의 복귀로 대신하며 안정적인 서비스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바츠해방전쟁’을 전면에 내세운 건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는 세간의 편견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실제로 ‘바츠해방전쟁’은 단순한 게임내 사건을 넘어 논문과 서적, 웹툰, 예술작품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재생산된바 있다.

‘바츠해방전쟁’은 지금까지도 게임이 가진 사회성 및 정치성을 반영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바츠해방전쟁’의 당시로 회귀하는 ‘클래식 서버’의 등장으로 현실과의 연결고리를 가진 또 다른 게임내 사건의 등장도 기대되고 있다.

엔씨소프트 글로벌라이브사업1실 이성구 실장은 “한국 온라인 게임사의 큰 획을 그은 바츠 용사들과 함께 기념행사를 진행하여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고객 목소리를 토대로 클래식 서버를 구현하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느낄 수 있도록 고객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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