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스마트폰 해킹 막는 보안칩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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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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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보값 저장해 기존 값과 다를 경우 경고

스마트폰 내 ETRI가 개발한 스마트폰용 보안칩(MTM) 모듈, 크기가 10원짜리에 비해 10% 이하로 작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국내 연구진이 스마트폰 내 중요 정보를 해커가 정보유출을 시도하더라도 방어가 가능한 칩개발에 성공했다.

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하드웨어 기반의 스마트폰용 보안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연구팀은 보안모듈 칩을 개발해 스마트폰에 장착해 스마트폰내에 저장해 둔 공인인증서나 비밀번호와 같은 중요 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했다.

개발한 칩내에는 암호기능과 안전한 저장기능, 전자서명기능, 단말 시스템의 무결성 검증기능 등이 들어있고 개발된 보안기술을 기존 보안기능 칩에도 올려 스마트폰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ETRI가 개발한 보안칩의 크기는 10원짜리 동전의 10분의 1 크기로 5mm x 5mm 정도로 안드로이드폰을 타겟으로 개발해 이름을 미모라고 붙였다.

미모 기술은 물리적 보안성을 제공하는 하드웨어 장치인 보안신뢰모듈(MTM)을 스마트폰에 장착하고 중요한 정보를 저장 및 처리해 스마트 단말의 보안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연구진은 소개했다.

해커가 스마트폰내에 침입하면 악성코드를 심어두는데 ETRI의 보안 칩내에 원래 정보값이 저장돼 있어 이를 비교해 기존 값과 다를 경우 이를 알려주는 방식으로 해킹에 의한 스마트 단말의 플랫폼이 위변조되는 것을 방지하고 악성코드 실행을 사전에 탐지 및 차단한다.

기존에는 공인인증서나 비밀번호 등 스마트폰내의 중요정보는 해킹시 다 알 수 있었지만 이 기술은 중요정보를 가져갈 수 없도록 해 스마트폰 보안위협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회사내 관리실 등은 스마트폰에 이상 여부가 있는지에 대해 실시간으로 단말상태의 변경 및 훼손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칩이 장착된 스마트폰에 해킹시도가 이뤄지면 경고메시지가 뜨면서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ETRI는 스마트폰 보안개발업체 두 곳에 기술이전을 완료했고 국내외 특허 30여건을 출원하는 한편 관련 기술을 국제 학술지에 20여편 기고했다.

ETRI는 시스템 기술안정화 및 최적화 노력을 통해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현재 스마트폰과 관련해서는 지난 2007년 국제표준이 나와 스마트폰 자체의 시스템 안정성만 보장하고 있으나 ETRI는 시스템은 물론 서비스 안정성까지 확보하고 보안칩화해 상용화를 처음으로 진행하고 있다.

ETRI는 이 기술을 미래창조과학부의 MTM기반 보안핵심 기술 개발 과제의 일환으로 개발해 향후 모바일 제조업체나 스마트워크 서비스업체 등에 추가로 기술이전을 할 예정이다.

ETRI 연구책임자인 모바일보안연구실 전용성 실장은 “이번 기술은 저전력 하드웨어 칩 기반의 스마트 단말용 보안 기술로 향후 스마트폰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보안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밝혔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IDC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 단말 보안 시장규모는 2017년 3조8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재 스마트 단말 보안 시장은 국내·외 기업이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보안 핵심원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모 기술은 미래선도 기술에 대한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개발을 총괄한 ETRI 사이버보안시스템연구부 김정녀 부장은 “기술은 뱅킹 및 지불과 같은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순수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세계적으로 국제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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