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국내 5개 완성차 제조업체 중에 판매량 최하위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으나 최근 '유럽감성 디자인'을 앞세워 부활의 날개짓을 하고 있다.
25일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소형 SUV QM3는 올해 월 평균 3000대 이상의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QM3는 지난해 출시 직후 한정 수량 1000대가 7분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여기에 새 패밀리룩으로 내세운 'Neo(네오)' 시리즈도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QM3 Neo' 와 'SM3 Neo'는 디자인의 변화만으로도 판매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SM3 Neo의 경우 지난 4월 디자인 변경 이후 전월 동기 대비 50%이상 계약이 급증했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새롭게 단장한 르노삼성차의 디자인은 어딘지 모르게 요염한 모습"이라며"여기저기 성형해 화려한 성형 미인이라기보다, 은은하게 본연의 세련된 멋을 풍기는 ‘분위기 미인’의 모습에서 르노삼성자동차가 추구하는 ‘프렌치 시크’의 감성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르노삼성차의 부활을 이끌고 있는 QM3경우 , QM3의 차체와 지붕 색을 달리한 투톤 컬러가 우선 눈길을 끈다.
가까이 마주하면 이렇다 할 것 없이 평범한 앞모습이지만 다시 바라볼 때, 또렷이 자리잡은 태풍의 눈 로고를 중심으로 전면 그릴이 양쪽 헤드램프까지 수려하게 선을 이루며, 이에 더해 LED램프와 하단 범퍼의 크롬 베젤은 자칫 심심해질 법한 얼굴에 방점을 찍는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같은 르노삼성차에 대한 관심은 최근 실적으로 바로 나타난다.
올 4월 르노삼성자동차는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 지난 4월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1만2542대의 판매 성과를 달성했다.
또 내수 시장에서도 전년 동월 대비 35.7% 늘어난 6153대를 판매, 부활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연내 모든 제품에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적용해 70% 이상 매출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이러한 디자인 변화는 최근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전선포식에서 발표된 품질 No.1, 국내 판매 3위,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내 최고의 효율성 달성 등 세가지 비전의 실현을 더욱 가시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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