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개발자컨퍼런스 2014, “게임, 과거를 통해 미래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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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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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명예교수 전길남 박사]


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국내 최고의 개발자 컨퍼런스인 ‘넥슨개발자컨퍼런스 2014(이하 NDC 14)’가 27일, 8번째 문을 열었다.

NDC 14는 게임의 역사를 되짚어보며 미래 게임 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한다는 의미의 ‘체크포인트’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지난 26일, 넥슨 컴퍼니 임직원만 참관 가능한 비공개 세션으로 비공식적인 시작을 알린 NDC 14는 오는 29일까지 넥슨 판교 사옥 및 인근 발표장에서 진행된다. 사전등록자라면 누구나 참관 가능한 공개 세션만 105개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다.

NDC 14의 시작을 알린 첫날 키노트 강의는 대한민국 인터넷의 아버지로 불리는 카이스트 명예교수인 전길남 박사가 맡았다. 전길남 박사는 ‘인터넷-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키노트 강연을 진행했다.
 

[넥슨 박지원 대표]


키노트에 앞서 오픈닝 스피치를 맡은 넥슨 박지원 대표는 “NDC 14의 슬로건인 ‘체크포인트’는 자동차 경주에서 차량을 점검하고 기록을 확인하는 순간”이라며 “게임 산업의 과거를 되돌아보며 우리가 놓친 부분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20년 후의 미래를 준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키노트 강의에는 좀처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김정주 NXC 대표가 예고없이 등장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정주 대표는 “개인적으로는 은사님이기도 한 전길남 박사님을 직접 소개하고 싶었다”며 “중간에 그만두거나 진로를 바꾸기 힘든 한국 사회의 문화와는 달리 실패와 도전을 오히려 격려했던 그의 철학이 우리 사회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소감을 나타냈다.
 

[NXC 김정주 대표]


전길남 박사는 우선 게임 산업의 가치를 강조했다. IT 산업을 지탱하는 두 중심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라면, 그 소프트웨어의 핵심 중 하나가 게임이라는 것이 전길남 박사의 설명이다. 삼성전자 등 일류 기업들의 선전으로 하드웨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한국이 더 큰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가장 뛰어난 국제 경쟁력을 가진 소프트웨어인 게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햇다.

특히 전길남 박사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인터넷의 범람이다. 현재 인터넷을 사용하는 인구는 약 30억명 정도로 추산되지만 오는 2020년에는 40억~50억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스마트폰에서 알 수 있듯, 전통적인 PC외에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크게 늘어나며 인터넷 인구보다 인터넷 디바이스가 훨씬 많은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업계에서는 사물인터넷의 발달로 인터넷 접속 가능한 디바이스의 수가 2020년에는 1조개 이상으로 될 것으로 전망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흐름속에서 전길남 박사는 이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시대를 염두에 두고 우리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고민할 때라는 화두를 던졌다. 자신이 인터넷 환경을 처음으로 구축했던 80년대에는 인터넷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인터넷이 일상과 동일화되는 시대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느 인터넷의 과거의 현재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길남 박사가 강연 중 던진 실존적인 질문은 ‘우리는 좋은 애니메이션과 비슷한 만족을 줄 게임을 만들 수 있는가’와 ‘우리는 온라인게임의 시작을 알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는 인터넷 인구가 50억명으로 늘어나는 2020년에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였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전길남 박사의 이 질문들의 해답이 29일까지 이어지는 NDC14에서 도출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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