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서병수, 오거돈 부동산 투기의혹 제기..."거짓과의 전쟁" 선포

"오 후보 동구청장 재직시절 부동산 과다보유로 직위해제"

아주경제 부산 이채열 기자 = 서병수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가 무소속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의 부동산 투기의혹과 기부약속 불이행 등을 지적하면서 ‘거짓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서병수 후보 측 전용성 선대본부장은 2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 후보의 부동산 투기의혹과 부동산 과다보유로 인한 공직 직위해제 등의 전력을 거론하면서 해명을 촉구했다.

전 본부장은 이날 “오 후보가 부산 동구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1993년 투기성 부동산 과다보유로 공직사퇴를 권고받고 불명예 직위해제 된 전력이 있다”면서 “오 후보가 지난 2004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시장에 출마한 것은 자신의 말처럼 APEC유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투기성 부동산과 자신의 가족이 경영하는 철강회사의 업권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본부장은 이어 “오 후보는 당시 시장에 낙마한 뒤 해수부장관이 됐고, 장관재직 중에 철강회사가 상장되면서 40억 대의 재산이 100억 원대로 늘어났다”고 강조했다.

전 본부장은 특히 오 후보가 자신의 보유 부동산 문제가 불거지자 ‘경기도 여주 땅은 아이들과 나갔다가 조그만 토지가 있기에 구입했다, 군산땅은 친구 3명과 막걸리먹다가 사자고 해 샀다’고 해명한데 대해 “아이들과 놀러갔다가 사고, 친구들과 막걸리먹다가 땅을 산 오 후보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냐”고 질타했다.

전 본부장은 또 “지난 2004년 5월 24일 부산시장 선거토론 과정에 부동산 투기 여부가 문제가 되자 ‘여주 땅 등은 복지 재단에 기탁하는 문제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으나 여전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시장선거 등록 서류에서 확인 됐다”고 밝히고 “당시 비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대시민 사기극”이라고 몰아붙였다.

전 본부장은 오 후보는 부산시의 고위직을 누린 ‘관피아’이며, 해수장관을 지낸 ‘해피아’라면서 “오거돈 후보의 거짓에 맞서 진실의 힘을 보여드리겠다”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