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동국대 산학협력단이 교육부 위탁을 받아 진행한 '기간제 교원의 역할 및 제도 개선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기간제 교사 중 담임 업무를 수행한 이들은 56.2%였다.
연령별로 30대(59.8%)와 60대(61.0%)가, 학교급별로는 유치원(75.3%)과 중학교(71.3%)에서 기간제 교사 담임 비율이 높았다.
기간제 교사가 담임을 맡게 된 이유로 '담임을 할 정교사가 부족해서'(30.0%)나 '담임 기피로 인해'(21.5%)가 과반이었다.
중학교에서는 '정교사 부족'(41.9%)으로, 일반 고등학교에서는 '담임 기피'(43.5%)로 기간제 교사가 담임 업무를 수행한 경우가 많았다.
평균 수업시수 역시 18.8시간(초·중·고)으로 정교사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대우는 하늘과 땅 차이다.
일단 기간제 교사의 51.1%는 과거 1년간 학교나 교육청이 주관하는 연수를 받은 적이 없었다.
이들은 '학생상담 및 생활지도 관련 연수'(47.7%)나 '수업능력 향상을 위한 연수'(38.8%)를 받기를 원했다.
또 기간제 교사의 35.8%는 학교가 공개적으로 밝혀 자신이 기간제 교사임을 학생과 학부모가 알게 됐다고 밝혔다.
기간제 교사 신분이 알려졌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로 '교사의 권위가 떨어진다'에 대해 72.0%가 '매우 그렇다'(32.8%) 또는 '그렇다'(39.2%)고 답했다.
'학부모의 인식과 반응이 안 좋아진다'에 70.1%, '학생들에 대한 지도력을 발휘하기 어렵다'에 58.9%가 동의했다.
특히 기간제 교사의 42.2%는 기간제 신분으로 인해 업무 분장에서 불합리한 경우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응답은 여성(44.7%)과 30대(51.3%)에서 많았다.
1년 이내 계약과 3년 내에서 연장이라는 기간제 교사의 채용기간과 재계약 제도에 대해 45.2%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들은 '1년 이내'라는 계약 기간과 '3년'이라는 연장 제한 기한을 없애거나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할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동국대 산합협력단은 "기간제 교사가 학교에서 맡는 역할은 정규직과 같은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며 "계약 기간 안에서는 정규 교원과 똑같이 안정된 교육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교육자의 지위를 보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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