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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는 29일(현지시간) “마약 거래와 매춘을 경제활동에 포함시키면 영국의 경제 규모가 100억 파운드(약 17조원) 정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영국 정부는 오는 9월부터 처음으로 마약과 매춘을 공식적 경제 통계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 경우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5% 정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통계청(ONS)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기준으로 각각 매춘은 53억 파운드(약 9조원), 불법 마약거래는 44억 파운드(약 7조5000억원)의 GDP 기여 효과를 발생시킨 것으로 추산된다.
영국의 매춘부는 약 6만879명이고 이들은 일주일에 1인당 25명 안팎의 고객을 받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이 고객으로부터 받는 평균 화대는 67.16파운드(약 11만4000원)로 잠정 집계됐다.
영국 정부의 이 같은 통계 측정 방식의 변화는 새로운 국제 기준에 따른 것이다.
유럽의 새로운 통계 측정 지침의 주요 내용은 불법적 거래도 모든 사회 구성원이 합의하면 경제 규모를 측정하는 데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영국뿐 아니라 에스토니아,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도 GDP를 산출할 때 마약과 매춘을 포함시킬 예정이다.
신문은 “새로운 기준의 경제통계 측정은 쉬운 것은 아니어서 ONS가 영국의 매춘부 수를 산출한 근거는 런던 시가 같은 해 조사한 매춘부 수를 바탕으로 추정한 것”이라며 “1인당 고객 수나 화대 등도 일정 근거를 기준으로 추론한 수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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