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이른 더위에도 못 웃는 이유?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빙그레를 비롯한 빙과류 제조업체 주가가 이른 더위에 강세를 보이기는커녕 되레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1분기 실적 쇼크를 기록한 데다 대 중국 수출도 둔화될 것으로 우려돼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빙그레 주가는 5월 30일 하루 만에 3700원(4.22%) 떨어진 8만4000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보면 13%가 내렸다.

빙그레는 1분기 연결재무 기준 영업이익이 24억원으로 1년 만에 26% 줄었다. 

시장 추정치를 절반가량 밑돈 실적이다.

빙그레가 실적 악화를 보인 것은 중국 및 남미지역 수출 부진 영향이 컸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빙그레는 1분기 수출이 11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감소했다"며 "중국에서 바나나맛 우유 수출이 감소했고, 브라질법인 신설 과정에서도 남미 지역 수출이 일시 중단됐다"고 말했다.

주요 증권사는 브라질법인 정상화 이후에야 남미 지역 수출이 회복될 것으로 점쳤다. 여기에 중국 수출은 아직 구체적인 회복 시점을 점치기도 어렵다.

증권사 목표주가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는 이유다.

HMC투자증권은 빙그레 목표주가를 11만3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낮췄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목표주가를 10만4000원에서 10만원으로 내렸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빙그레는 중국 경기둔화로 수출에 타격을 받고 있어 주가 조정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한여름 성수기 진입에 따른 계절적인 모멘텀은 남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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