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2세 마쓰야마, ‘아시아 간판 남자골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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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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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PGA투어 메모리얼대회 연장전서 케빈 나 제치고 첫 승…일본 선수로는 넷째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와 재미교포 케빈 나(오른쪽)가 연장전에 들어가기 전에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일본 남자골프의 새 아이콘으로 떠오른 마쓰야마 히데키(22)가 미국PGA투어에서 첫 승을 올렸다.

일본 골퍼가 미PGA투어에서 우승한 것은 아오키 이사오(1983년 하와이오픈), 마루야마 시게키(2003년 크라이슬러클래식 등 3승), 이마다 류지(2008년 AT&T클래식)에 이어 마쓰야마가 넷째다. 일본 선수의 미PGA투어 우승은 총 6승이다.

마쓰야마는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GC(파72)에서 끝난 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총상금 620만달러)에서 4라운드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와 공동 선두로 정규라운드를 마쳤다.

18번홀(파4·길이484야드)에서 벌어진 연장 첫번째 홀에서 마쓰야마는 파를 잡은 반면, 케빈 나는 티샷을 물에 빠뜨린 끝에 보기퍼트를 남겨 승부가 가름났다.

그에 앞서 4라운드에서 케빈 나는 버디만 8개 잡고 64타를 쳐 선두권으로 나섰다. 우승경쟁을 하던 세계랭킹 1위 애덤 스콧(호주), 5위 버바 왓슨(미국) 등이 후반에 더블보기와 보기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마쓰야마도 16번홀(파3)에서 티샷이 물에 들어가 더블보기를 했고 17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기록, 두 시간 전에 경기를 마친 케빈 나의 우승이 유력시됐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홀에서 뜻밖의 버디가 나왔다. 마쓰야마는 티샷이 러프를 향해 날아가자(볼은 페어웨이에 멈춤) 실망한 나머지 드라이버를 땅에 내려쳤다. 그 바람에 헤드가 망가졌다. 그 와중에도 마쓰야마는 두 번째샷을 홀옆 1.5m지점에 떨군 후 극적 버디를 낚았다.

마쓰야마와 케빈 나는 18번홀로 다시 갔다. 연장전은 정규라운드 이후에 벌어지는 경기이므로 정상적인 플레이과정이 아닌 상태에서 클럽이 손상됐더라도 다른 클럽으로 교체해 나갈 수 있다. 그러나 마쓰야마는 3번우드로 티샷했고 파를 기록하며 첫 승 꿈을 이뤘다.

2011년 JTS아동병원오픈 이후 통산 2승을 노린 케빈 나는 연장전 티샷이 치명적이었다. 지난주까지 세계랭킹 70위였던 그는 이번주 랭킹 60위안에 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2주 후 열리는 US오픈에 나갈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챔피언 마쓰야마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떡잎’이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두 차례나 마스터스에 나가 모두 커트를 통과했고일본골프투어(JGTO)에서 우승도 했다. 프로 데뷔연도인 지난해 JGTO에서 4승을 거두고 신인왕과 상금왕을 거머쥔 후 2013-2014시즌에 미PGA투어로 활약무대를 옮겼다.

지난주 24위였던 그의 세계랭킹은 이 우승으로 13위로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다.

왓슨은 15번홀(파5)에서 티삿이 OB나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했다. 그는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1타가 모자자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3위를 차지했다. 스콧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4위, 첫날 선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5위를 기록했다.

2007년 이 대회 우승자 최경주(SK텔레콤)는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8위, 김형성(현대자동차)은 3오버파 291타로 공동 65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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