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야마가 연장전에서 3번우드로 티샷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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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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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장전에서는 손상된 클럽 대체 가능’ 사실 몰랐던듯

마쓰야마 히데키가 길이 484야드인 연장 첫 홀에서 스푼으로 티샷하고 있다.   [사진=미국PGA투어 홈페이지]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와 일본골퍼 마쓰야마 히데키는 2일(한국시간) 미국PGA투어 메모리얼토너먼트 연장전에서 맞붙었다.

연장전은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에 있는 뮤어필드빌리지GC 18번홀(파4·길이484야드)에서 벌어졌다. 이 홀은 18개홀 가운데 ‘난도랭킹 1’로 까다로운 곳이다.

마쓰야마는 그에 앞서 4라운드 18번홀 경기 때 티샷이 러프를 향해 날아가자 드라이버를 땅에 내려쳐 헤드를 망쳐버렸다. 그 행동은 정상적인 플레이 과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규칙상 ‘그 이후의 라운드중’에는 손상된 드라이버를 사용하거나 대체할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연장전이라는데 있었다. 연장전은 정규라운드 후 벌이는 새 라운드다. 따라서 마쓰야마는 원할 경우 연장전에서는 다른 드라이버를 갖고 나가도 상관없었다. <골프규칙 용어의 정의 '정규라운드' 및 규칙 4-3b, 규칙 재정 4-3/12>

그런데도 마쓰야마는 기존 3번우드로 티샷을 했다. 규칙을 잘 몰라서 그랬는지, 그 홀에서 나흘동안 모두 버디를 잡은 자신감에서 비롯됐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안전하게 공략하려는 의도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스푼 티샷은 벙커에 들어갔으나 마쓰야마는 165야드를 보고 친 벙커샷을 홀옆 3m지점에 떨궈 첫 승을 올렸다.

그가 새 드라이버를 보충한 후 드라이버샷을 날렸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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