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유병언 처남·유대균 측근 잇따라 긴급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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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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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오균 트라이곤코리아 대표 업무상 배임 혐의

[사진 제공 = 경찰청]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유병언(73·청해진해운 회장) 전 세모그룹 회장 부자의 도피가 계속되는 가운데 검·경이 측근들을 잇따라 체포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4일 유씨의 처남 권오균(64) 트라이곤코리아 대표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의 한 오피스텔 앞에서 권 대표를 체포했다.

유씨의 처남인 권 대표는 흰달의 사내이사와 대표이사 등을 지냈으며 수십억 원대의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0시 46분께 수원시 영통구에서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이모(57) 씨도 긴급체포했다.

이씨는 유씨의 장남 대균(44) 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구원파의 헌금을 관리하는 등 유씨 일가의 비자금 관리인 역할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검찰은 이날 이씨를 체포하면서 범인도피죄와 범죄수익은닉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대균 씨의 도주경로를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사 내용을 토대로 권 대표와 이씨에 대해 이르면 5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현재 대균 씨는 대구·경북 지역에 숨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균 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와 관련해 검찰에 체포된 피의자는 이씨가 두 번째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25일 대균 씨의 서울 서초구 염곡동 자택 관리인인 또 다른 이모(51) 씨를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로써 유씨 부자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체포된 이는 모두 12명이다. 이 중 6명은 구속됐고, 2명은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됐으며, 3명은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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