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16년 만에 최고 투표율…‘사전투표’ 영향 미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6-04 23:3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6‧4 지방선거에서 전국 단위로 사상 처음 도입된 ‘사전투표’가 투표율 상승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6‧4 지방선거 투표율은 56.8%로 최종 집계됐다.

전체 투표율은 지난 2010년 치러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율(54.5%)보다 2.3%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사전투표 도입이 전체 투표율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선관위가 지난 30~31일 이틀간 실시한 지방선거 사전투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전체 유권자 총 4129만6228명 가운데 474만4241명이 참여해 11.49%의 투표율을 보이며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는 지난해 실시한 상·하반기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보다 2배 이상 올라간 수치다. 당시 4월 재·보선 사전투표율은 4.78%, 10월 재·보선 사전투표율은 5.45%에 그쳤다. 2010년 지방선거의 최종 부재자투표율(1.87%)도 넘긴 상황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4년 전 지방선거는 4대강, 무상급식 등 대형 이슈로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았다”며 “이번에는 ‘세월호 참사’로 조용한 선거였고, 정책 이슈가 실종됐음에도 4년 전보다 더 높은 투표율이 나온 것은 사전투표의 효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사전투표가 이번 선거에서 5%포인트 정도 투표율을 상승시킨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당초 선관위는 전국 단위 선거로는 처음으로 이번 6·4 지방선거에 사전투표제를 도입하면서 60% 이상의 투표율을 기대했지만 '마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지난 1995년 1회 지방선거에서 68.4%의 투표율을 기록한 이후 60%를 넘어선 지방선거는 한 차례도 없었다.

편의성이 확보된 사전투표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이 60%를 넘지 못한 것은 굳이 사전투표가 아니더라도 어차피 투표장에 나올 유권자들이 이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투표 당일 투표장에 나올 유권자들이 이틀간의 사전투표 기간에 투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감안한다고 해도 전국단위 지방선거 투표율이 1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사전투표로 인해 그나마 투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방선거 투표율이 하락세를 거듭해온 데다 이번 선거 직전 터진 세월호 참사 등의 영향으로 ‘조용한 선거’가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이날 기록한 56.8%의 투표율은 사전투표로 인해 그나마 ‘선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