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새누리 8곳…새정치연합 9곳 승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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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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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6·4 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17곳 가운데 새누리당이 경기·인천·부산 등 8곳, 새정치민주연합이 서울과 충청권 등 9곳에서 각각 승리했다. 이는 현재 여야 광역자치단체장의 9대8 구도를 뒤집은 수치다.

다만 어느 쪽도 완승 및 완패를 하지 않아 민심은 여야 모두에 옐로 카드를 준 것으로 보인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최종 개표 집계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경기 남경필(득표율 50.4%) △인천 유정복(50.3%) △부산 서병수(50.9%) △대구 권영진(55.95%) △울산 김기현(65.5%) △경북 김관용(77.9%) △경남 홍준표(58.9%) △제주 원희룡(60.3%) 후보가 각각 광역자치단체장에 올랐다.

새정치연합은 △서울 박원순(득표율 55.8%) △광주 윤장현(57.9%) △대전 권선택(50.1%) △세종 이춘희(57.8%) △강원 최문순(49.8%) △충북 이시종(49.8%) △충남 안희정(51.8%) △전북 송하진(69.2%) △전남 이낙연(77.96%)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광역자치단체장의 여야 단순 비교 수치는 야권이 한 곳이 많지만, ‘세월호 심판론’으로 사실상 여권이 전패 위기론에 휩싸였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새누리당이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야권의 세월호 심판론에 맞서 여당이 승부수로 던진 박근혜 대통령 구하기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든 결과로 보인다.

실제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국민의 빈틈없는 균형감각에 감사드리겠다”며 “민심의 무서움을 다시 한 번 절감한다. 이 두려운 마음을 결코 잊지 않고 국가 대개조를 기필코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저희들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주신 것으로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한 뒤 “특히 박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국가 대개조라는 책무를 이루라는 기회를 주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의 속내는 다소 복잡하다. 세월호 심판론으로 사실상 완승을 예상했지만, 민심의 선택은 ‘야권도 못 믿겠다’로 요약되기 때문이다.

특히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실패, 향후 리더십 부재가 노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 결과에 대해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들겠다”며 “이번 선거 결과는 국민들께서 여야 모두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라는 엄중한 명령을 내리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안 대표도 “국민의 선택,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을 선택하지 않으신 국민 여러분의 마음도 귀하게 받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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