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금수원 공권력 투입하자 구원파 "사고 원인규명에 집중하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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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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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가 "구원파가 아니라 세월호 침몰사고 원인 규명에 집중하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검·경이 11일 '두 엄마' 체포를 위해 안성 금수원에 공권력을 투입한 가운데 조계웅 구원파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7시 35분께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 상삼리 금수원 정문 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우리가 바라는 건 세월호의 진실입니다'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검찰은 세월호가 개축과 과적, 운행 미숙 때문에 침몰했다고 결론내렸으나 그런 게 사실이냐"고 반문하며 "과학수사와 현장검증 과정을 생략한 채 이리도 신속하게 발표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세월호가 침몰한 원인을 검찰이 발표한 것과는 다르게 생각하는 분들이 꽤 많다. 그 생각들을 한데 모으겠다"며 '세월호 진실 규명 포럼' 개최를 제안했다.

조 대변인은 "배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진도의 상황을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전문가들을 모시겠다"면서 "참가신청을 받아 가장 논리적이고 타당한 추론을 하신 분 5명씩을 매주 선발해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밝혔다.

또 사고원인을 규명하는 사람에게 주기로 약속한 5억 원 마련을 위해 지난주부터 신도들이 기금을 모으기 시작해 현재 2억 원을 모았다고도 했다.

성명서를 읽고 난 조 대변인은 "이런 상황이 아니었으면 오늘 오후 3시에 발표할 내용이었다"면서 "세월호 침몰 원인 규명은 처음부터 현장에서 이뤄졌어야 했다. 우리보다는 침몰 원인 규명에 집중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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