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환경부에 따르면 작년 4월부터 9개월간 국립환경과학원이 전남 장성군 소재 시멘트 공장 주변 지역의 주민 건강을 조사한 결과 직업력이 없는 진폐증 환자 3명과 환기기능장애 유소견자 166명을 확인했다.
진폐증은 폐에 분진이 침착하는 등 폐 세포 염증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환기기능장애의 경우는 기관지·폐의 염증 등으로 기침·가래·호흡곤란·폐 기능 감소 증상을 보인다.
조사결과를 보면 전체 조사 대상 1497명 중 9명은 진폐증 환자로 이 중 분진 관련 직업력이 없는 3명이 진폐증 환자였다. 이들 3명은 30년 이상 거주한 장기거주자로 80세 이상 노년층이다.
아울러 생체시료(혈액·소변) 분석 결과에서는 조사지역 주민의 중금속 농도가 대조지역과 비슷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밖에 대기환경 조사 결과에서는 조사지역이 대조지역보다 오염도가 대체로 높게 나왔지만 대기환경기준이나 다른 공장 지역보다 낮거나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발견된 진폐증 환자와 환기기능장애 유소견자는 국비지원을 통해 건강검진·진료지원 등 사후관리를 우선 추진할 것”이라며 “시멘트 공장과 석회석 광산 등 미세먼지 유발 업체에 대해 지도점검을 강화하는 등 호흡기질환 유발물질에 대한 감시와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장성군 장성읍·황룡면의 시멘트공장, 석회석광산 주변 지역(조사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1115명과 서삼면·성산리 지역(대조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38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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