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민현주 의원은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500인 이상 민간기업 1518곳 중 175곳(11.5%)에서 최근 5년간 육아휴직을 사용한 근로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15일 밝혔다.
또 50인 이상 공공기관 260곳 중 13곳(5.0%)도 최근 5년 육아휴직 사용자가 한 명도 없었다.
특히 공공기관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경우 20·30대, 40대 초반 여성 근로자가 각각 112명(남성포함 253명)과 99명(남성포함 416명)에 이르는 데도 불구하고 최근 5년 육아휴직자가 한명도 없었다.
현행법상 육아휴직기간과 출산전휴휴가 및 이후 30일 이내에는 사업을 계속할 수 없을 때를 제외하고 근로자를 해고할 수 없음에도 최근 5년 비자발적인 퇴직으로 고용이 단절된 근로자 수가 총 1만1399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민 의원은 "이들은 경영상 필요 때문에 해고되거나 임금체불, 근로조건 변동 등 회사 사정 때문에 비자발적인 퇴직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 기업 문화가 얼마나 육아휴직에 인색한지 모여주는 사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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