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철도역사 설계과정에 철도 이용객의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이용자 참여형' 역사 설계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철도역사는 운영자인 코레일과 공급자(철도공단·설계사) 위주로 건설되는 경우가 많았다. 지역 특성이나 철도 이용객의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없이 디자인돼 특색 있는 역사건설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용자 참여 설계는 사용자의 관점에서 파악하고 있는 문제점과 요구사항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워크숍을 통해 설계안을 평가하고 수정 과정을 거쳐 최적의 설계안을 도출하는 과정에 일반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법이다. 인터넷 등을 통해 공모할 수 있다.
공단은 앞으로의 진행과정과 우수역사 답사, 내가 희망하는 역사 모습, 내·외부공간 이미지 선호도 조사 등 이용자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계획이다. 이달 말 착수하는 원주~강릉 복선전철 사업구간의 역사 설계부터 본격 적용한다.
조순형 공단 건축설비처장은 "설계 단계부터 이용자의 의견을 반영함으로써 이용자들에게 만족도 높은 역사를 제공할 수 있고, 철도역사 설계 과정 공개로 투명한 사업집행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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