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석 성동조선해양 사장, “자신의 그림자에 부끄러움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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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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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석 성동조선해양 사장[사진=성동조선해양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정광석 성동조선해양 사장이 취임 첫 일성으로 ‘믿음’과 ‘신뢰’를 제시했다.

지난 2일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정 사장은 별도의 취임식 없이 회사 사보를 통해 취임사를 공개했다.

정 사장은 “지난 10여년간 여러 가지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성실하고 정직하게 땀 흘려 성동조선해양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 조선사로 성장시켰으며, 이제 성동이 만든 선박이 다니지 않는 항로는 세상에 없다”라며, “많은 조선사들이 해양플랜트에 사활을 걸기 시작할 때 우리는 내일을 기약하며 한국 조선산업의 허리를 지켜냈다. 그 결과 상선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지금, 선주들이 가장 먼저 문을 두드리는 조선사가 돼 연이은 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 리포트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은 지난 5월말 현재 선박 29척, 1조6000억원 규모의 수주 계약을 체결, 수주척수 기준 세계 3위에 올랐다.

정 사장은 “상반기 내 예정된 출자전환이 모두 마무리되면 막대한 채무 및 금융비용의 굴레에서 벗어남으로써 유동성 해소는 물론 새로운 구조의 회사로 거듭나게 된다”며, “새로운 전환기를 맞은 성동조선해양의 모든 임직원들이 ‘긍정주의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믿는 대로 된다’는 말처럼 우리의 저력과 경쟁력을 스스로 믿고 긍정적인 생각과 말, 행동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는 성동인이 돼야 한다”며 “회사와 채권단, 임직원과 노동조합이 더 이상 구분이 필요한 대상이 아니라 상생의 동반자로 모두 다 변화의 물결을 만들고, 새로운 시장의 개척과 그 변화의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그런 마음가짐의 전환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사장은 △안전제일 △품질준수 △고객만족 △가치창조 등 4가지 사항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사장은 “직원 한 사람, 한 사람마다 살아 생동하는 이야기가 있는 회사, 그러한 문화를 바탕으로 살아있는 선박, 감동을 주는 선박을 만드는 회사로 재탄생하기 위해 ‘소통’이 바탕이 돼야 한다”며 “하얀 도화지에 스케치를 해 나가 듯 가능성이 현실로, 유연함이 혁신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우리가 꿈꿔온 회사를 함께 그려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성동조선해양은 2014년을 재창립 원년의 해로 실현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경영관리와 조선 등 2개 부문으로 나눠 4본부 12담당 40부(실) 68과로 구성된 이번 조직개편에서 안전한 성동을 만들기 위해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 환경 업무를 관장하는 ‘HSE부’의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또 ‘영업본부’를 전략 영업을 실현하는 전초기지로 삼고자 두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했으며, 감사와 감사실은 기존처럼 별도 조직으로 운영한다.

경영관리본부 산하에 ‘전략기획부’를 편제해 원가 및 예산관리 기능 강화를 통해 비용의 효율적 집행을 도모하며, ‘계약관리팀’과 ‘AS파트’는 ‘계약관리’부로 통폐합해 대선주 업무의 일원화로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도록 했다.

회사측은 이번 조직개편은 일선관리자의 적극적인 업무 수행을 유도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해 책임에 걸맞는 권한을 함께 부여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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