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중국, 월드컵 때문에 사망에 유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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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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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브라질 월드컵’ 경기 중계를 시청하는 손님들로 북적이는 베이징의 식당가. [베이징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전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 열혈 축구팬들의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일 충칭완바오(重慶晩報)에 따르면 지난 17일 충칭(重慶)에서 임신 1개월에 접어든 임산부(26)가 나흘 연속 밤을 새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다가 끝내 아이를 유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 여성은 월드컵 개막 직후 밤마다 TV 앞에 앉아 경기를 관전했으며 지난 17일 독일과 포르투갈의 경기 중 자신이 응원하던 독일팀이 골을 넣자 이에 흥분한 나머지 유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일에는 중국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에 거주하는 한 남성이 밤새도록 축구경기를 시청하다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17일에는 윈난(雲南)성에서 자신이 응원하던 포르투갈팀이 독일팀에 0-4대로 패하자 8층 호텔 옥상에서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18일에는 후난(湖南)성 모 대학교 기숙사에서 한 대학생(19)이 밤을 새워 월드컵을 시청하다가 급사했고 같은 날 다롄(大連) 간징쯔(甘井子)구에서는 한 젊은 여성(22)이 남자친구가 월드컵을 보겠다며 심야에 외출을 강행한 일로 크게 말다툼을 벌인 끝에 9층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이처럼 전국에서 월드컵 관련 사망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자 중국 언론들은 "월드컵 경기가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알 수 없지만 경기 대부분이 새벽 시간대에 열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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