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이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등 범야권이 문창극 사태를 고리 삼아 박근혜 정부의 2기 내각 인선의 전면적 쇄신을 요구하고 나서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4.7% 포인트 하락한 44.0%로 집계됐다.
반면 박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 비율은 같은 기간 5.0% 포인트 상승하며 49.3%로 치솟았다. 주간지표상으로 박 대통령의 부정 평가 비율이 긍정 평가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 추세와 관련, “문 총리 지명 후폭풍으로 지난 13일 일간조사부터 계속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다만 청와대 내부에서도 문 후보자에 대한 사퇴 불가피론이 나오기 시작한 19일부터 반등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정당 지지율에서도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의 희비가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대비 4.5% 포인트 하락한 39.1%를 기록한 반면 새정치연합은 같은 기간 0.2% 포인트 상승한 35.0%로 집계됐다. 양당 격차는 4.1% 포인트로, 지난주 8.8% 포인트 대비 4.7% 포인트나 좁혀졌다.
이어 정의당(4.6%), 통합진보당(2.0%)이 그 뒤를 이었고, 무당파는 같은 기간 2.9% 포인트 상승한 17.7%로 조사됐다.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선 박원순 서울시장(17.5%)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16.7%)이 차지했다. 양자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0.8% 포인트다. 이에 따라 박 시장과 문 의원의 대선주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대표(11.6%), 새누리당 정몽준 전 의원(10.9%),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7.2%), 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인(6.6%), 김문수 경기도지사(6.4%), 안희정 충남도지사(4.4%), 새정치연합 손학규 상임고문(3.6%)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6~20일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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