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vs 애플, 영토 확장 위한 주도권 싸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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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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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vs 애플 ]


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구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기본OS '안드로이드‘를 스마트폰 이외에도 폭넓게 탑재하는 전략을 발표하면서 스마트폰을 둘러싼 구글과 애플의 경쟁이 자동차와 TV, 웨어러블, 주택설비로 확대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선다 피차이 구글 수석부사장은 구글 개발자회의(구글I/O)에서 “지금 많은 이용자가 멀티 스크린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면서 “TV와 자동차도 안드로이드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6000명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앞에서 호소했다.

구글은 이날 스마트폰을 차량 탑재 시스템에 연결해 음석 조작으로 내비게이션과 e메일, 음악 등을 들을 수 있는 자동차 전용 서비스 ‘안드로이드 오토’를 발표했다. 또 리모컨을 대신해 TV를 스마트폰으로 조작하고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 받은 애플리케이션을 TV에서 즐길 수 있는 ‘안드로이드 TV’도 선보였다.

그러나 구글 보다 앞서 애플도 같은 장소에서 수천 명의 개발자 앞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해 조명과 감시 카메라 등을 조작하는 ‘스마트 홈’ 서비스와 손목시계 형태의 웨어러블 단말을 사용한 건강관리 시스템 등을 발표했다.

이렇게 구글과 애플이 새로운 분야에 대한 진출을 놓고 경쟁하는 것은 선진국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과 수익의 개척이 과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얼마나 매력적인 애플리케이션을 모을 수 있는지를 꼽았다. 이렇게 외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에게 스마트폰이라는 작은 화면 밖에서도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자사의 OS를 위한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개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편 자동차 업체와 주택설비 업체에게도 생활에 밀접해진 스마트폰을 활용한다는 것은 큰 이득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양대 진영인 구글과 애플 둘 중 하나의 폰에만 대응하게 되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도 좋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도요타 등은 애플 뿐 아니라 구글의 자동차 서비스 개발에도 참가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전 세계 이용자는 10억 명을 돌파해 수치 상으로는 구글이 앞서있지만 애플은 우수한 디자인과 브랜드 파워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구글과 애플의 양강 구도는 스마트폰을 핵심축으로 한 새로은 서비스의 기술혁신과 시장확대를 부추길 것이라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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