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분기 15개 경기부양책 실시...경기개선 효과 가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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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2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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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은행. [사진 = 중궈신원왕]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경제성장둔화 우려 속에 올해 들어 중국 정부가 다양한 영역에서 추진해온 미니경기부양책이 지난 2분기에만 1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신왕(中新網)에 따르면 지난 2분기(4월 중순~6월 중순) 중국 국무원은 크고 작은 규모의 ‘맞춤식 미니경기부양책’을 최소 15번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들어 ‘환율 및 통화안정’ 등의 통화정책을 실시한 데 이어 4월 이후 중국정부는 본격적으로 판자촌 개조사업 강화, 삼농(三農 농업·농촌·농민)  및 중소기업 지원정책 등 경제성장을 위한 관련정책을 쏟아냈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경제부문의 취약고리인 삼농 발전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현(縣)급 지역 농촌상업은행의 지준율을 2.0%포인트, 농촌합작은행(신용협동조합)의 지준율을 0.5%포인트 내리기로 결정했다. 이어 같은 달 리커창(李克強) 총리 주재로 국무원 회의를 개최하고 대외무역의 안정적 성장 및 고등교육 졸업자들의 창업 지원 정책 등을 밝혔다. 

지난달에 들어서 국무원은 ‘중장기 자본시장 발전방안’을 발표하고 해외 개인·기관 투자자들의 자본시장 참여를 확대하고 투자자 보호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허가제 기반의 주식발행 시스템을 등록제 시스템으로 대체하고, 각종 금융투자상품 개발도 허용키로 했다. 또 실물경제에 대한 금융지원 확대 방안으로 국무원은 중소기업 세금감면책 등을 통한 기업지원 정책도 내놨다.

이번 달 들어서도 인민은행은 삼농과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2차 방향성 지준율 인하정책을 실시하고 주주제 은행인 흥업(興業)은행, 민생(民生)은행 등 일부 주주제 은행도 지준율을 0.5% 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또 지난 30일에는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가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액 비율) 규정 완화를 통해 중소기업과 농업부문에 대한 대출조건을 완화키로 했다.

중국 정부가 내놓은 다양한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지난 5월부터 가시적인 경제지표 개선세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6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0으로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함께 발표된 HSBC 제조업 PMI 또한 50.7로 7개월래 최고치를 갱신했다. 이러한 PMI 지수 외에도 전력소비량, 신규대출 및 소비 등 여러 항목의 경제지표들이 경기회복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5~6월 경제지표의 개선세는 매우 뚜렷하며 이는 중국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면서 "국내 경기부양책은 일정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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