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2002년 대선 당시 차떼기 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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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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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오른쪽)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질문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방송 중계화면 캡쳐]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7일 과거 자신의 차떼기 의혹에 대해 "불법자금을 전달한 것은 사죄드리지만, 차떼기를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의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자는 2002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특보로서 이인제 의원의 공보특보였던 김윤수씨에게 5억원을 전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을 받은 것에 대해서는 "불법자금을 전달한 것은 백번 사죄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자금 출처와 관련) 당에서 후원금을 받은 것인지 알지도 못했고, 당에서 주는 돈을 그냥 가져다준 것"이라면서 "제가 (기업으로부터 차 트렁크 등을 통해 자금을 불법으로 받은) '차떼기'를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남재준 전 원장 시절 국정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한 것에 대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배경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보지는 못했다"면서 "어쨌든 국정원 업무내용이 정치 소용돌이에 끼어들었다는 것은 대단히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자는 이어 "저는 다른 것은 몰라도 정치관여라는 말은 제 머릿속에서 지우고 원장직을 수행하려고 한다. 더 심하게는 가슴 한구석에 사표를 써서 들고 다니겠다.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청문회장에서 국정원 직원이 이날 국회 정보위원들을 촬영하다 청문회가 파행을 빚은 데 대해 서는 "저도 오늘 (해당 직원을) 나무랐다. 아무리 관행이라고 하지만 민감한 시기에 자제할 줄 알아야 한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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