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가공식품인 커피믹스의 카페인 함량이 제품별로 두 배가량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당류 함량은 제품 성분에 절반을 차지했다.
9일 한국소비자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뢰받은 ‘커피믹스 품질 비교정보’ 결과에 따르면 커피믹스 한 봉지(약 12g)당 당류가 50% 수준으로 하루 두 잔만 음용해도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섭취 권고량의 30%를 초과했다.
카페인 함량은 1회 제공량당 40.9~77.2㎎(평균 52.2㎎)으로 제품별로 최대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맥스웰하우스 오리지날 커피믹스(동서식품)’로 제품의 58% 수준에 달했다. ‘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 커피믹스(이마트)’는 가장 낮은 제품으로 분류됐다.
나머지 10개 제품의 당류 함량은 5.1~6.6g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마트 스타믹스 모카골드 커피믹스’는 당류 함량이 낮은 대신 카페인이 77.2mg으로 가장 많았다. 가장 낮은 제품은 ‘맥심 화이트골드 커피믹스’가 차지했다.
그 외에 10개 제품의 카페인 함량은 41.5~62.5㎎으로 집계됐다.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하루 두 잔만 마셔도 우리나라 카페인 하루 최대 섭취권고량(400㎎)의 약 40%를 더 음용하는 셈이다.
이 밖에도 커피믹스 12개 제품 중 ‘좋은 상품 모카골드 커피믹스(홈플러스)’는 잘못된 함량 정보를 제공하는 등 ‘식품 등의 표시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제란 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은 “커피믹스는 당류 및 카페인 함량 등에 대한 표시가 없어 소비자가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없다”며 “과다섭취 주의 및 안전한 카페인 섭취 유도를 위해 제품에 카페인 함량, 당류 등의 영양성분 함량을 표시하는 제도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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