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환경기술업계, 경협이후 중국 환경시장 진출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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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0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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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정부, 내년까지 환경개선에 2조5천억 위안 투자

  • 환경부, 경협 계기로 유망기술 등 시장진출 전략 모색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국내 환경기술업계가 중국 환경시장 공략을 위한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같은 흐름에 맞춰 국내기업의 안정적, 성공적인 중국진출을 방안을 수립 중이다.

9일 환경부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지속적인 환경개선 정책을 시행하면서 한국의 환경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이후로 양국의 환경기술이전과 투자 등 관련 분야 협력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중국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환경개선에 2조5000억 위안(한화 추산 약 435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중동부지역에서 심각하게 발생하는 스모그 등 환경악화를 억제하기 위해 ‘생태문명도시’ 건설을 표방하며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세먼지를 줄이는 사업에만 2017년까지 1조7000억 위안(약 304조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환경시장이 급속히 확대됨에 따라 한·중 양국의 환경기술 협력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이 환경분야에 ‘통큰 투자’를 늘리면서 동북아 환경개선뿐 아니라 우리나라 환경기업에게도 중국 시장 진출 기회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에서는 지역별 한·중 환경산업포럼 개최, 중국 현지 여건을 감안한 다양한 맞춤형 지원 서비스 등을 포함한 ‘중국 환경시장 진출전략’을 하반기부터 가동한다.

이를 위해 지난 3일 ‘한-중 환경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체결에서 중국 내 제철소에 우리나라 집진, 탈질·탈황기술을 적용하는 ‘대기오염 방지 실증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환경시장 진출전략에는 중국시장의 특수한 여건과 우리기업 기술경쟁력을 감안한 효과적인 전략을 담았다. 중국이 필요로 하는 집진, 탈질, 자동차 매연저감, 멤브레인 등 7대 유망기술을 환경수요가 큰 5개 중점지역(북경시, 하북성, 산동성, 섬서성, 광동성)을 중심으로 집중 지원하게 된다.

또 오는 10월 북경시에 국내 환경기술 실증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한 ‘한·중 공동 환경기술 실증화 지원센터’ 설립·운영, 법률자문·신용조사·수출보험서비스 제공 등 중국시장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는 위험관리 프로그램 도입·운영 등 중국 현지 맞춤형 지원 서비스도 추진한다.

환경부는 이 전략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경우 대기오염방지 실증사업 등 일련의 양국 협력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통해 스모그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처리와 폐기물 분야에서 우수한 환경기술을 보유한 국내 환경기업의 중국 진출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전략을 통한 선택적 집중 지원을 통해 오는 2017년까지 중국 환경 수출액이 1조5000억원(2012년 5748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용규 환경산업과장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동안 진입장벽이 높았던 중국의 대규모 장치산업 분야 진출이 촉진될 전망”이라며 “안정적 후속사업 수주기반 확보가 가능해 짐에 따라 수주실적도 대폭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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