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여름철 감염병인 수족구병 환자가 최근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수족구병 유행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수족구병 표본검사 결과 5월11~17일 사이에 병원 외래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의사(의심)환자가 10명 이상 발생한 후 지난달 15~21일 최대 인원인 35.5명을 기록했다. 2011년 이후 최대 발생 규모다.
가장 최근 표본검사(6월22~28일)에서도 33.7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유행이 계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5~8월 사이에 주로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접촉성 감염병인 수족구병은 손과 발에 빨간 물집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콕사키바이러스A16′나 ′엔테로바이러스 71′이라는 장바이러스 감염돼 걸린다.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3~7일 간의 잠복기를 거쳐 손·발 등에 빨갛게 선이 둘린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나타난다.
혀나 잇몸, 뺨 안쪽 점막에도 물집이 생긴다. 가벼운 열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1~2주가 지나면 물집 등의 증상이 사라지고 건강을 회복한다.
그러나 엔테로바이러스 71에 감염된 경우 뇌수막염, 뇌염이 함께 발생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38도 이상의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39도 이상 고열이 있을 때, 구토·무기력증·호흡곤란·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걸을 때 비틀거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합병증을 의심해야 한다.
특히 감염률이 높지만 아직 예방백신이 없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을 예방하려면 외출 후와 배변 후, 식사 전·후로 손씻기를 습관화해야 한다.
또 아이들의 가지고 노는 장난감과 놀이기구, 집기 등은 소독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수족구병 환자와 접촉은 피하고, 수족구병이 의심되면 바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자가 격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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