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부터 뉴타운까지' 서울 도시 변천사 볼 수 있는 전시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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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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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도시서민의 마을 이야기’ 전시회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서울시는 오는 14~23일 ‘서울과 오랜 시간을 함께 한, 도시서민의 마을 이야기’ 전시회를 시청 로비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전시회는 서울의 고층 아파트 사이에서 ‘마을’을 이뤄 살고있는 도시 서민의 주거지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1970년대 주택개량사업부터 현재의 뉴타운까지 정비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주거환경개선, 주택의 양적 확대라는 성과 이면에 자리잡은 주거공간의 해체, 그리고 여전히 고층 아파트 사이에 남아 이웃과 어우러져 살고 있는 마을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과거 300여개에 달했던 도시 서민 주거지가 생성과 철거, 이주를 반복했던 과정을 설명하고 현재 남아있는 31개의 마을 중 10개의 마을을 소개한다.

피난민들이 북악산 성곽 아래에 모여 만든 ‘성북구 북정마을’, 청계천 철거민들이 이주하면서 형성된 ‘정릉골’, 1960년대 이촌동 수재민, 흑석동 중앙대부지 철거민, 여의도 개발로 인한 철거민들이 이주되면서 형성된 ‘관악구 은천마을’ 등이다.

전시회 한쪽엔 도시가스가 공급되기 전 실제 거주민의 집을 재현해 직접 연탄을 갈아보는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시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개발과 철거민의 아픔을 공유하고, 서울시 도시재생에 정책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내용 등을 주제로 기획 전시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진희선 주거재생정책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서울의 역사를 서울시민이 함께 돌아보며 다음 세대를 위한 도시재생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고민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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