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1984년 12월 31일 설치된 '약수고가도로(중구 동호로 194)'가 30년 만에 철거된다.
서울시는 여름방학과 본격적 휴가가 시작되는 이달 20일 자정부터 약수고가도로 양방향 차량 통행을 전면 통제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8월 말까지 총 사업비 85억원을 투입해 폭 15.4m, 연장 420m 약수고가도로를 철거하고, 도로정비 및 교통개선 후 9월 초 개통할 계획이다.
약수고가도로는 1980년대 설치 당시 도심의 교통난 완화 및 강북~강남 간 빠른 이동을 위해 필요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현재는 대중교통체계가 촘촘해지며 본래 기능은 퇴색됐다.
이로써 서울 고가도로 중 17번째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철거 공사는 보행자 안전을 위해 상대적으로 차량통행이 적은 오후 10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실시한다.
철거는 고가도로 시·종점부인 동대입구역 약수역 사거리 방향과 금호터널 약수역 사거리 방향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서울시는 당분간 동호로를 이용할 차량은 실시간 교통정보 확인 및 우회도로 이용을 적극 당부했다.
종로, 동대문 등 시내에서 압구정이나 청담의 강남 방향으로 갈 하행차량은 장충체육관 사거리(동대입구역) 장충단로를 이용, 한남대교로 우회하거나 금호로에서 성수대교로 돌아가면 된다.
천석현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고가가 철거되면 도시의 미관 저해 등 문제가 해결돼 지역개발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공사 기간에 다소 불편하겠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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