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대중교통 이용자 만족도가 4.78점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통행의 약 75%가 수도권에서 이뤄져 혼잡도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교통안전공단을 통해 지난해 전국 대중교통 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용자 만족도(7점 만점)가 4.78점으로 전년(4.76점)대비 다소 향상됐다고 15일 밝혔다.
대중교통 현황조사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실시 중이며, 지자체 등 관련 기관의 정책 수립 시 기초 통계자료로 활용된다.
조사 결과 대중교통의 최대 화두는 '안전'과 '편리'로 나타났다. 서비스 요소 중 노선체계(4.87점)와 환승할인(4.84점)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반면 혼잡도(4.00점)와 쾌적성(4.18점)은 만족도가 떨어졌다.
평일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자는 1331만명, 통행수는 2102만회로 1인당 1.85회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통행의 약 75%는 수도권에서 이뤄졌다.
전국 시내버스 중 이용 인원이 가장 많은 노선은 경기도 부천의 88번 버스(대장동 종점~여의도환승센터)로 하루 평균 3만1040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143번 버스(정릉~개포동)가 2만9981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버스 정류장 중 승차 인원이 가장 많은 정류장은 서울 사당역 정류장으로 하루 평균 15만7330명이 승차했고, 경기 수원역·AK백화점 정류장(15만1234명) 두 번째로 많았다.
이 노선들은 주로 중심업무지구나 중‧고등학교, 대학교 등 수요밀집 지역을 통과하며 배차간격이 짧다는 특징을 보였다.
또 수도권의 경우 대중교통 이용 시 승용차 이용자보다 하루 9088원, 한달 19만9936원의 통행비용을 절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행시간은 30㎞를 기준으로 대중교통이 승용차에 비해 평균 최소 32분~최대 75분까지 더 소요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대중교통 이용자의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정책을 추진해 국민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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