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황금향' 여름철 첫 수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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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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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공+빗물+더운공기…난방비 확 줄이며 수확 빠르고 품질 좋아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황금향(베니마돈나)을 지하공기와 빗물, 하우스 내 더운 공기 등 자연에너지를 이용한 난방시설로 여름에 단맛을 볼 수 있게 됐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은 빠르면 추석이후 또는 12월경에 수확되는 황금향을 자연 에너지를 이용한 가온 기술로 이달 중순에 최초 수확이 가능케 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을 위해 농업기술원은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 강철민씨 농장 2145㎡(650평)에 지하공기와 빗물, 하우스 내 더운 공기 등 기존에 있던 지하공과 200t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는 탱크를 그대로 사용하고 자연에너지 이용이 가능한 ‘히트펌프식 제습형 냉난방기’ 2대를 올해 설치, 모두 44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지난해 12월 18일부터 난방을 시작한 이후 착색 촉진을 위해 6월 10일부터 저녁 시간 이후에 냉방을 실시한 결과 현재 80%이상 착색이 되어 오는 18일 첫 출하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황금향은 여름철 야간온도가 높아 10월 이후에야 착색이 되어 여름철에는 수확이 불가능 한 것으로 인식되어 왔다. 히트펌프로 겨울철 난방, 여름철 냉방으로 수확시기를 2개월 이상 앞당길 수 있었다.

강씨는 “올 여름철에 11~13t의 황금향이 수확될 것으로 전망된다” 며 “이미 ㎏당 7500원에 가격이 책정되어 9000만원 정도의 총수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도 “자연에너지를 이용한 냉난방 시범사업 추진결과 여름철 하우스 온주감귤 일변도의 출하 작형을 황금향이 합류하면서 유통시장의 새로운 판도가 예상된다” 며 “앞으로 경제성을 면밀히 분석해 지역농업인에게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히트펌프형 제습난방기’는 농업기술원이 농가와 업체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지하공기, 빗물, 하우스 내 더운 공기 등 최소 8℃이상의 열원만 있으면 최대 4∼5배 까지 에너지를 증폭할 수 있는 장치다.

증폭된 에너지로는 물을 데우거나 낮춰 빗물탱크에 저장해 두었다가 제습난방기 가동 열원으로 활용 하는 방식으로 방열체와 닥트를 통해 하우스 안을 골고루 가온 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이다.

그 결과 연간 전기료 360만원과 보조 기름난방 240만원 등 약 600만원 정도로 기존에 난방유 이용 방식보다 무려 60%가량 저렴하게 가온을 할 수 있어 2년이면 투입 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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