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객기 격추]우크라이나 반군 지원 러시아 책임 논란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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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1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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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화사]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말레이시아 항공기 피격 참사에 대해 우크라이나 반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에 대한 책임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이번 참사에 대해 “동부 우크라이나 지역에 있는 분리주의자 점령 지역에서 운용된 지대공미사일 SA-11에 의해 격추된 것 같다”며 “우크라이나 반군 지역의 방공시스템에서 미사일이 발사됐다는 믿을 만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방공 시스템의 운용에 있어 러시아 요원들이 기술 지원을 했다는 것을 미국은 배제할 수 없다”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것을 중단해야 하고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탈리 추르킨 유엔 주재 러시아대사는 “비행금지구역으로의 항공기 비행을 허락한 우크라이나 정부에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유리 세르게예프 우크라이나 유엔대사는 “여객기는 테러리스트(반군)에 의해 격추됐다”며 “문제는 (격추에 사용된) 지대공미사일 SA-11을 어디에서 확보했느냐다”라며 러시아를 정조준했다.

이날 긴급회의에서 안보리는 15개 이사국 만장일치로 발표한 성명에서 “누가 항공기를 격추시켰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객관적이고 충분하며 철저한 국제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사건 관련국은) 국제조사단의 현장 접근과 자유로운 조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떠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가던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이 지난 17일 오후 5시 15분 고도 1만m 상공에서 관제탑과 교신이 끊어진 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샤흐툐르스크 인근에 추락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여객기가 미사일에 피격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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