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석학들, 두산포럼서 “중국 경제 1~2년내 경착륙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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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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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영국 맨체스터에서 세 번째 ‘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 개최

18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2014 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에서 존 메이저(오른쪽 첫 번째) 전 영국총리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오른쪽 두 번째부터)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메이저 전 총리의 연설을 경청하고 있다.[사진=두산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두산그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서 ‘2014 두산 글로벌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포럼에는 존 메이저 전 영국 총리, 미국 재무부 장관을 지낸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 2013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를 비롯한 글로벌 리더와 석학, 글로벌 기업 CEO 등이 모여 세계 정세와 경제를 진단하고 미래 경영환경을 전망했다.

또한 로봇공학 및 인공지능 전문가인 다니엘라 러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전기차 업체 테슬라모터스를 공동창립한 JB 스트라우벨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연사로 나섰으며, 글로벌 ISB기업 대표, 세계적 금융그룹 최고경영책임자(CEO), 에너지업계 인사 등 미주,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각지의 인프라·정보기술(IT)·금융 업계 유력인사 50여 명이 참석해
발표를 경청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개회사 및 폐회사에서 “이번 포럼을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들을 짚어봤고,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신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될 것임을 확신했다”면서 “급변하는 환경에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우리의 미래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존 메이저 전 총리는 특별연설에서 “미국, 중국, 유럽 사이의 공통된 이해관계가 많아지고 있다는 사실이 세계 지정학적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세션에는 로렌스 서머스 교수와 로버트 쉴러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세계경제 현주소를 짚고 전망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서머스 교수는 세계경제 전망과 관련, ‘수요부족으로 인한 장기침체’ 가능성을 언급하고 수요부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프라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쉴러 교수는 세계경제 침체의 원인은 전쟁, 정치적 분쟁, 투기적 버블 붕괴 등 다양하지만 근간에는 ‘야성적 충동’이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 주체들의 심리적 요인을 중요시한 것으로, 그는 “경제의 호황과 불황을 일으키는 것은 다름 아닌 인간의 심리”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세션에서는 기술 발달이 가져오는 세계 경제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다니엘라 러스 교수(MIT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장)는 인공지능과 로봇공학의 발달이 미래 산업 및 생활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 “인공지능이 결합된 산업용 로봇이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실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트라우벨 테슬라모터스의 스트라우벨 CTO는 “전기자동차 시대는 반드시 온다”면서 전기자동차가 향후 에너지, 제조 등 인프라 산업에 미칠 영향에 관한 전문가로서의 견해를 밝혔다.

한편, 포럼장에서 실시한 경제 전망 조사에서 참석자들은 대부분 2015년에 세계 경제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향후 5년을 볼 때는 낙관만 할 수는 없다고 내다봤다. 또한, 중국 경제에 대한 예상을 묻는 질문에는 ‘중국이 1~2년 안에 경착륙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포럼이 열린 맨체스터 인근 리버풀에서는 두산이 후원한 ‘디 오픈 챔피언십’이 17~20일 나흘 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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