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연료전지 주력사업 육성, 클리어엣지파워 자산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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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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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퓨얼셀파워 합병 추진에 이어 한 달 새 2개 기업 인수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두산그룹의 지주사인 (주)두산이 한 달 새 두 개 기업을 인수하며 연료전지를 주력사업으로 키울 것임을 밝혔다.

㈜두산은 지난 10일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 선도업체인 퓨얼셀파워 합병 추진을 결정한 데 이어 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클리어엣지파워의 자산과 영업부채를 3240만달러에 인수해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Doosan Fuel Cell America)’를 출범시켰다고 21일 밝혔다.

㈜두산은 거의 동시에 이뤄진 합병 추진과 인수를 통해 건물용과 규제 대응용(이하 규제용) 연료전지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퓨얼셀파워와의 합병이 완료되면 주택용을 포함한 원천기술 풀라인업을 구축하게 된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은 ”인수 합병하는 두 회사의 기술력에 두산의 비즈니스 역량을 더해 시너지를 높이는 동시에 연구개발에 집중함으로써 연료전지 사업을 향후 ㈜두산의 주력사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주)두산은 이번 양사의 동시 인수, 합병 추진은 기술 및 시장 측면에서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는 정부 정책 등에 힘입어 ‘규제용 연료전지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한국에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됐고, 퓨얼셀파워는 미국 주택용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게 된다.

규제용 연료전지 시장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 시행에 따라 생성된 시장으로, 정부가 발전 사업자에게 총발전량의 일정 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 한 것이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를 말한다. 세계 여러 나라가 이 제도 시행에 들어갔으며 한국은 2012년 2%로 시작해 2024년 10%까지 높이도록 되어있다. 연료전지는 신재생에너지로 분류돼 이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건물용 연료전지가 이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양사가 양산기술과 R&D(연구개발)에서 노하우를 상호 공유함으로써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두산의 성공적인 해외기업 인수, 합병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더해져 보다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두산은 사업형 지주회사로서 그 동안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잉여현금을 기반으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진출 기회를 꾸준히 물색했다.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는 친환경 첨단산업인 연료전지 사업 진출은 이러한 노력의 결과다.

㈜두산이 주력할 연료전지 시장은 건물용, 규제용, 주택용 시장이며 지난해 세계시장 규모는 1조8000억원이었다. 시장 전문 기관에 의하면 이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18년 5조원, 2023년 4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클리어엣지파워는 건물용 연료전지 분야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7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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