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우승 원동력은 ‘프로세스’와 ‘스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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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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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샷 정해진 루틴대로 하고, 그린에선 홀인 대신 일정지점으로 볼 보내는데 집중

로리 매킬로이가 브리티시오픈에서 득의의 제스처를 하고 있다.                       [사진=나이키 제공]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제143회 브리티시오픈에서 메이저대회 통산 3승을 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혹자는 매킬로이 스윙의 테크니컬한 면(임팩트존에서 왼어깨가 내려가는 것), ‘클라레 저그’(우승 트로피)를 향한 성취 욕구, 심지어 여자친구였던 테니스 선수 캐롤라인 보즈니아키에 대한 복수심 등을 든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우승 직후 이런저런 평가에 고개를 저으면서 “우승 원동력은 간단하다. 바로 ‘프로세스’(process)와 ‘스폿’(spot) 두 마디다.”고 잘라말했다.

매킬로이는 “롱샷을 할 때 내 프로세스를 지키는데 집중했다. 또 의사결정과 스윙도 평상시의 좋은 느낌에서 일탈하지 않도록 고수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요컨대 상황변화에 따라 전략·스윙을 다르게 하지 않고, 매번 자신만의 루틴을 지키려고 했다는 얘기다.

스폿은 퍼트에서 나온 말이다. 그는 퍼트할 때 볼을 홀에 넣으려는 생각 대신, 미리 정해놓은 지점으로 굴러가게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그린에 올라가면 매번 퍼트 라인상의 일정 지점을 정합니다. 그러고 볼을 그 위로 굴러가게끔 집중하지요. ‘홀에 넣겠다’거나 ‘그 퍼트가 어떤 의미가 있는가’ 등에 대해서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저 내가 정한 스폿 위로 볼을 보내는 것만 할 뿐입니다.”

매킬로이는 4라운드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리키 파울러(미국)를 2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69위에 그친 타이거 우즈(미국)와는 무려 23타차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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