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살을 파고드는 내향성 발톱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내향성 발톱을 방치하면 통증이 심해지는 것은 물론 2차감염이 일어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내향성 발톱 등 손·발톱 장애 진료인원이 2009년 19만5000명에서 지난해 23만5000명으로 5년 사이 20% 이상 증가했다.
엄지발톱에 잘 생기는 내향성 발톱은 크기가 맞지 않는 신발을 신거나 발톱을 너무 짧게 자르면 발생한다.
야구·역도·스키 등 발 끝에 큰 압력을 받는 운동을 하는 선수에게서도 많이 나타난다.
남성 가운데는 군대에서 오랜 시간 발을 조이는 군화를 신고 행군을 하다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 여성의 경우 굽이 높은 하이힐이나 부츠가 원인이 된다.
내향성 발톱은 발톱이 살을 파고 들어가면서 주변 피부가 손상, 세균감염이 일어나 피부가 붓고 빨개지며 통증이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손상된 피부가 아물더라도 파고드는 발톱으로 인해 자극이 반복되면서 2차감염이 일어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땐 파고 들어가는 쪽의 발톱을 너무 짧게 자르지 않는 것만으로도 좋아진다.
심한 경우는 발톱이 아예 자라지 못하도록 수술로 발톱을 제거하는 방법이 사용된다.
심우영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발톱이 발을 누르면 압력으로 피부가 손상될 수 있다”며 “발을 너무 조이는 신발은 신지 않고, 발에 통풍이 잘되게 생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는 염증이 생기면 당뇨발로 악화될 수 있으므로 발톱을 일자로 깎고, 발을 항상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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