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를 능가하는 아마추어 골퍼가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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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7-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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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거스타내셔널GC 최고수 제프 녹스…올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70타로 매킬로이에 1타 앞서…“내년 매킬로이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도움줄 터”

로리 매킬로이(가운데)가 2011년 마스터스 최종라운드 때 10번홀 티샷을 러프로 보낸후 다음샷을 구상하고 있다.
                                                                [사진=SI 홈페이지]



2014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보다 골프를 더 잘치는 아마추어가 있다고요?

단 한 번의 동반라운드로써 판단하기는 그렇지만, 매킬로이와 맞붙어 더 좋은 스코어를 낸 아마추어 골퍼가 있다.

주인공은 제프 녹스(51·미국)다. 녹스는 올해 4월 열린 마스터스 3라운드 때 미국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매킬로이와 동반플레이를 했다. 당시 녹스는 2언더파 70타(비공식), 매킬로이는 1언더파 71타를 쳤다.

당시 매킬로이는 2라운드합계 4오버파 148타의 최하위로 커트를 통과했다. 상위권 선수부터 두 명씩 조편성을 하다 보니, 매킬로이는 맨 마지막에 혼자 남았다. 이처럼 한 명이 플레이할 수밖에 없을 경우 주최측에서는 ‘특별 마커’를 붙여준다. 특별 마커는 매킬로이와 동반플레이를 하며 마커 역할을 하는 ‘非 경기자’를 말한다.

녹스는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 골프를 가장 잘 치는 멤버다. 마스터스에서 매킬로이와 같은 사례가 나올 경우 그는 단골로 특별 마커로 지명돼 프로와 함께 플레이한다.

미국 오거스타 크로니클에 따르면 녹스는 오거스타내셔널GC의 ‘멤버스 티’(레귤러 티)에서 61타를 쳐 멤버로는 역대 최소타 기록을 지니고 있다. 마스터스(챔피언티 기준)에서 나온 역대 18홀 최소타는 63타로, 닉 프라이스와 그레그 노먼이 두 차례 기록했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 2012년 USPGA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브리티시오픈에서 메이저대회 3승째를 올렸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특히 그의 생일이 1989년5월4일이므로 내년 4월 둘째주 열리는 2015마스터스에서 우승할 경우 만 26세 이전에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될 수 있다.

매킬로이는 브리티시오픈 우승 직후 내년 마스터스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오거스타내셔널GC에 가면 티잉그라운드부터 그린까지 편하다. 특히 올해는 3라운드에서 녹스와 플레이했는데 오거스타내셔널GC의 그린을 그처럼 잘 아는 골퍼는 처음 봤다. 내년 경기에 앞서 몇 차례 연습라운드를 해야 할 터인데 오거스타내셔널GC 회원인 녹스의 도움을 받고자 한다. 이미 그에게 편지도 보내놓았다.”

오거스타내셔널GC에서는 세계 톱랭커라 하더라도 회원과 함께 가야 라운드할 수 있다. 물론 타이거 우즈와 같은 선수에게는 예외가 적용될 수 있다.

녹스도 “매킬로이가 내년 마스터스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를 이루는데 내가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응하겠다. 영광이다.”고 화답했다.

매킬로이가 프로 못지않은 기량을 지닌 아마추어의 도움을 받아 내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룰지 지켜볼 일이다.

 

2014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로리 매킬로이와 동반라운드를 한 아마추어 제프 녹스(오른쪽).
                                [사진=골프다이제스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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