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닉 클레그 영국 부총리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발생한 말레이시아 항공기 추격 사건과 관련,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2018년에 예정된 러시아 월드컵 대회 개최를 러시아에서 박탈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선데이타임즈 27일자 보도에 따르면 닉 클레그 부총리는 “월드컵 개최 박탈을 EU의 러시아 제재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의 사악한 공격”에 의해 러시아 월드컵 대회는 더럽혀졌다고 주장하면서 “러시아에서 아름다운 축구경기를 관람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클레그 부총리는 "아울러 러시아가 세계 질서에 대한 기본적인 원칙을 따를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세계적인 이벤트를 개최할 특권도 기대해선 안 된다는 점은 명확하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행해지는 러시아의 추악한 공격 때문에 아름다운 경기를 망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클레그 부총리는 푸틴 대통령이 이미 2월 소치 동계올림픽 개최로 단물을 빨아 먹었으며 이제 월드컵 개최로 푸틴 대통령 사익을 두둑하게 챙길 것이라고 푸틴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독일에서도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대회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정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은 전날 성명을 내고 2018년 월드컵 개최지를 변경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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