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지난해부터 강원도 춘천시 중도동(중도 레고랜드 조성부지)에서 시행하고 있는 발굴조사에 대한 전문가 검토회의와 유적 설명회를 오는 29일 오후 2시 발굴조사 현장에서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발굴조사에 참여한 기관은 (재)한강문화재연구원, (재)고려문화재연구원, (재)예맥문화재연구원, (재)한백문화재연구원, (재)한얼문화유산연구원이다.
북한강과 소양강 등이 만나는 곳에 있는 중도 유적은 1980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처음 발굴한 이후, 8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통해 신석기 시대부터 삼국 시대에 이르는 집터와 고인돌 등이 270여 기 이상 확인된 곳이다.
고인돌이 강원도 지역에서 대규모로 무리 지어 확인ㆍ발굴된 것은 처음이다. 이 고인돌은 부지 남쪽에서 3열로 길게 축조된 40여 기가 있으며, 마을 공간 안에도 다수 분포한다. 고인돌은 석재를 이용하여 원형 또는 장방형의 묘역 시설을 갖추고 그 중심에 시신을 안치한 돌널무덤(석관묘) 위에 상석을 올린 구조다. 돌널무덤은 묘역 시설과 동시에 축조하거나, 먼저 축조한 후 그 위에 묘역 시설을 설치한 것 등 다양한 형식이 확인되고 있다.
(재)한얼문화유산연구원 조사 구역에서는 비파형동검과 청동도끼 등이 집터(40호, 37호) 내부에서 각각 1점씩 출토되었다. 이 유물은 남한 지역의 집터에서는 출토된 예가 없는 것으로 청동도끼는 함경남도 북청군 토성리 출토품과 유사하여 양 지역 간의 비교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발굴조사단은 강원도 춘천시 중도 유적에서 확인된 시기별 변화 양상과 특징을 보여주는 집터와 고인돌, 다양한 종류의 석기와 토기 등이 강원도 지역은 물론 우리나라 청동기 시대 문화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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