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서울 상권 임대료가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서울 상권 평균 임대료는 ㎡당 2만6100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2.84% 오른 값으로 공급면적 기준 3.3㎡당 8만6130원 수준이다. 경기와 인천의 월 임대료도 전분기 대비 각각 0.75%, 1.32% 오른 ㎡당 2만1200원, 1만8700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압구정역과 종각역 상권의 임대료가 크게 상승했다. 압구정 상권은 전 분기 대비 11.7% 상승한 ㎡당 4만5600원, 종각역은 11.5% 오른 4만8400원을 기록했다. 압구정은 갤러리아백화점 리뉴얼과 편집숍 입점 등 상권회복 기대감이 반영됐고, 종각역은 GS그랑서울(청진상점가)이 경쟁력 있는 MD구성과 아이디어로 일대 상권의 임대료를 견인했다. 홍대앞도 연희동, 연남동 일대 유동인구가 증가하며 임대료가 9.7% 상승했다.
이밖에 신사역(9.3%), 노량진(9.1%), 삼성역(6.5%) 등이 높은 임대 상승률을 보였다. 명동 상권은 ㎡당 10만8400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했다.
반면 이대앞 상권은 임대료가 ㎡당 4만7700원에서 4만원으로 16.2% 떨어져 낙폭이 가장 컸다. 패션상권 위축되면서 소규모 옷가게들이 공실로 남은 탓이다. 선릉역 상권도 오피스 공실률이 늘어나며 임대료가 ㎡당 3만1200원으로 전분기 대비 11.3% 하락했다.
분당과 일산 등 수도권은 대체로 잠잠한 모습이었다. 다만 정자역(-6.4%)의 경우 백현동 카페거리가 인기를 얻자 점포 권리금이 하락하고 매물이 증가하는 등 약세를 나타냈다.
전분기 오름세를 보였던 지방은 혁신도시 점포들이 들어서며 임대료가 7.51% 상승한 대구를 제외하고는 부산(-2.47%)과 대전(-1.08%)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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