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양씨를 인천구치소에서 다시 불러 2차 조사를 벌였다.
전날 검찰은 양회정씨를 상대로 조사할 부분이 많다는 이유로 귀가 조치하지 않고 인천구치소에 인치했다. 15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양회정씨는 검찰에서 "5월 24일 회장님을 순천 '숲속의 추억' 별장에서 마지막으로 봤다"며 "사망 사실은 언론 보도를 보기 전까지 전혀 몰랐다"고 진술했다.
양회정씨는 "도주 이후 유씨와 통화하거나 만난 사실이 없고 자수 직전까지 금수원에 머물렀다"며 "5월 25일 당시 유씨를 도울 제3의 조력자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양회정씨를 상대로 자수를 결심한 이유, 유병언씨의 도주 경로 및 은신처, 유병언씨의 구체적인 행적과 사망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한다. 검찰은 20억원에 달하는 유병언씨 도피자금의 출처 및 사용처에 대해서도 양회정씨가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 28일 자수한 일명 '김엄마' 김명숙(59·여)씨는 당일 장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한 데 이어 29일에도 14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20분께부터 12시간여 동안 김명숙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뒤 집으로 돌려보냈다. 김명숙씨는 전날에도 14시간 이상 조사받고 심야에 귀가했다.
구원파 내 평신도어머니회 간부로 강경파인 김명숙씨는 이재옥(49·구속기소) 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이 체포된 이후로는 금수원 안에서 전체 상황을 컨트롤하며 도주 작전을 총지휘한 것으로 검찰에 파악됐다.
하지만 김명숙씨는 '금수원 식품팀에서 유기농식품 개발을 담당하며 유 전 회장의 음식을 전담했다'며 금수원 내에서 도피총책으로 지목된 자신의 역할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병언씨의 사망 원인이나 마지막 행적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조사내용을 검토한 뒤 필요하면 이번 주중에 1~2차례 추가로 소환해 보강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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