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하 기자 =식품·의약품·공산품·자동차분야 등 소비자 제품 안전에 대한 정부의 리콜명령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3년 리콜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리콜 건수는 973건으로 전년(859건) 대비 13.3%가 늘었다.
유형 별로 살펴보면 자진 리콜은 263건(27%), 리콜 권고 111건(11.4%), 리콜 명령 599건(61.6%) 등이다. 지난해 주요 리콜 분야는 식품 분야 316건(32.5%), 의약품 233건(24%), 공산품 196건(20.1%), 자동차 88건(9%) 등의 순이다.
최근 3년 간 자진 리콜은 감소 후 증가했고 리콜 권고는 증가 후 감소한 반면 리콜 명령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리콜은 2004년 168건을 기록한 이후 10년 동안 5.8배 증가했고 리콜 명령의 경우는 2012년 대비 증가 폭이 두드러져 최근 3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사례 별로 보면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얀센이 판매한 해열진통제인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100㎖·500㎖)에 대해 회수(리콜)·폐기를 명령했다. 해당 제품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의 허용치가 초과돼 함량 부적합 판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대·기아 승용차 6종도 브레이크 스위치 접촉 불량 등 제작 결함이 확인되면서 무상 수리에 들어갔다. 아울러 에어백과 전동식 파워 핸들이 정상 작동되지 않는 등 에어컨 방열기의 결함으로 자진 리콜하는 사태도 있었다.
김호태 공정위 소비자안전정보과장은 “소비자종합정보망인 스마트 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와 전용 앱을 통해 품목 별 통합 리콜 정보와 해외 리콜 정보를 함께 제공 중”이라며 “국토부·식약처·환경부 등 각 개별 부처 차원에서도 소관 법률에 따른 리콜 정보를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어 이를 통해 품목 별 리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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