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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추석 과일값 급등 없다…지난해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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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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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38년 만의 ‘여름 추석’에도 불구하고 올해 과일 가격은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마트는 4일 추석 제수용 과일과 선물세트 가격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애초 유통업계에서는 올해 너무 이른 추석으로 상품성 좋은 과일들이 많지 않아 과일값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지만 이마트는 추석이 빠른 만큼 ‘농사달력’인 음력 날짜가 지난해보다 열 하루나 빨랐고, 개화 시기는 더 앞선 12~14일 전에 이뤄져 오히려 지난해보다 2~3일의 생육 시간이 더 생겼기 때문에 상품성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올 추석 과일 선물세트 물량은 추석을 2주 가량 앞둔 오는 25일부터 매장에 나온다. 지난해 음력 날짜(8월 1일)를 기준 삼아 환산하면 9월 5일이 된다. 

또 이마트는 협력사와 협의를 통해 가지를 자르거나 솎아내고 제초를 하는 등의 모든 작업을 지난해보다 2주 가량 앞당겨 진행했다. 혹시 모를 기후 변동에 대비해 과일을 빨리, 크게 자라게 하는 적과량을 지난해 대비 20% 가량 늘리고 작업 횟수도 한 차례 늘렸다. 솎아내는 양을 늘리면 남아있는 과실에만 영양을 몰아줘 출하시기까지 크기를 키울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사과의 경우 때에 맞는 출하를 위해 농가에서는 조기 착색을 도와주는 황산가리 시비를 6월 초중순 1~2회 실시했다. 또 수확 2주 전인 8월 초중순 착색 단계에 이르러서는 지면에 은박 필름을 깔아 햇빛의 반사율을 높이는 등 자연적인 방법으로 생육을 촉진시킬 예정이다.

배는 과수를 감싸는 봉지를 햇빛 투과율이 좋은 3중 봉지를 사용했다. 또 배꽃 만개 30~40여일 전에 과수 꼭지 부분에 생장촉진제를 발라 생육을 좋게 했다.

이마트는 물량 관리를 위해 사전예약 판매 비중을 확대했다.

사전예약으로 판매되는 선물세트는 상품이 매장에서 팔리는 것이 아니라 물류센터에서 배송지(예약판매 배송기간 8월25일~9월5일)로 직접 배달되기 때문에 물량 출고 채널을 분산시킬 수 있게 된다. 결과적으로 과일이 나무에 매달려 더 익을 수 있는 시간을 3~10일 더 벌 수 있는 것이다.

사전예약 판매 비중을 늘리기 위해 기존 사전예약판매 매출 목표를 기존 전체 선물세트 매출의 10%에서 20%까지 늘리고 할인율도 20~30%까지 높였다.

또 8월 ‘열대야’ 등 만일의 변수에 대비하기 위해 일교차가 커 생육이 촉진될 가능성이 더 높은 400m 이상 고지대(전북 장수) 사과 출하 물량을 지난해 30%에서 올해 40~50%까지 늘리는 등 만전을 기했다.

최성재 이마트 식품본부장은 “추석 선물세트 매출 비중 가운데 30% 가량이 과일일 정도로 중요한 만큼, 올 추석 기후 변동 등 다양한 변수에 대비해 철저한 품질 관리를 해왔다”며 “8~9월 태풍 등 기상 이변만 없다면 지난해 수준의 가격과 뛰어난 품질의 명절 과일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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