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의 본고장에서 왔다는 사실이 아직도 실감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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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05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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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재국제여름학교 알제리 등 미국·유럽・아시아권 10개국서 108명 참가

[사진=배재대 제공]


아주경제 모석봉 기자 = “지금 알제리에는 한류열풍이 뜨겁습니다. 한국에서 와서 직접 K-POP을 듣고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잠을 설치고 있어요”

북아프리카에 위치한 알제리 알제2대학에 설치돼 있는 세종학당 수강생 5명이 대전 배재대(총장 김영호) 국제여름학교에 참가해 한류를 직접 체험하면서 한류문화 전도사를 자임하고 나섰다.

바라슈 아흘렘(Barache Ahlem・여· 22)씨는 처음 한국어를 접했을 때 그 리듬감에 흠뻑 빠져 배우기 시작해 이제는 드라마와 음악에 심취돼 있다.

마히딘 페리엘 야스민( Mahiddine Feriel Yasmine・여· 20)는 한국 가수들이 열정적으로 춤을 추고 노래하는 모습에 매료돼 한국어뿐만이 아니라 전통과 문화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다.

한국어 능력을 조금 더 향상시켜서 이 모든 문화와 전통을 더욱 많이 접하고 싶은 바램으로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배재대가 8년째 주최하고 있는 ‘배재국제여름학교’(PaiChai International Summer School)에 미국, 독일, 알제리, 일본, 말레이시아 등 10개 나라에서 108명이 참가해 4일~22일까지 3주간 진행되고 있다.

매년 캠프가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K-POP과 드라마로 촉발된 한류를 직접 체험할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한국문화를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본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여름학교에서 사귄 친구들과 계속 연락하며 교류 범위를 넓히는 것도 큰 매력이라는 분석이다.

캠프 참가자들은 4일 대학 국제교류관 아트컨벤션홀에서 개소식에 이어 오는 22일까지 한국어와 한국문화체험에 들어간다.

학생들은 요일별로 대학에서 한국어와 한국학에 대한 특강을 듣는다. 또 태권도와 한지공예, 목공예 등 전통공예 체험은 물론 제기차기와 씨름 등 민속놀이도 해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버랜드와 대천해수욕장 등을 찾아 즐기면서 우리나라를 좀 더 알아볼 수 있는 야외활동도 마련돼 있다. 특히 15일에는 방송국을 방문해 K-POP의 공연현장을 직접 관람하는 기회도 갖는다.

김영호 총장은 “8년째 개최하면서 참가나라와 학생들이 열기가 대단하다”며 “외국 학생들에게는 우리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우리 학생들도 외국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한류를 확산시키는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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